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현행 5월15일에서 2월 말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가성 짙은 촌지를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같은날 교육부는 스승의 날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사항으로 일부 교육청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스승의 날을 옮기는 문제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10일 오전 10시 현재 총 1862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이 중 65.5%가 "학년 말로 스승의 날을 옮기면 한 해 동안 보살펴 준 은혜에 감사한다는 본연의 뜻이 더 잘 살 것"이라며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반면 "촌지 수수가 당연히 벌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해 교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학기 말이어서 기념일의 의미를 살리기 힘들다"며 반대하는 네티즌은 34.5%였다.

아이디 '즐거워라'는 "학기 중에 치르는 스승의 날은 몇몇 극성 학부모의 촌지 공세 때문에 사제 간이 서먹해지면서 의미가 퇴색된 게 사실"이라며 2월 말 변경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아이디 '여우비'는 "촌지를 줄이겠다며 스승의 날을 2월 말로 변경한다니 씁쓸하다"면서 "의식의 변화가 우선이지 날짜를 바꾸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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