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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 막가파 연쇄살인 숨막히는 반전 '극락도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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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딴 섬에서 벌어진 17명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은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빛깔을 바꾼다.

    처음에는 조선시대 배경의 스릴러 사극 '혈의 누' 현대판처럼 보인다.

    외딴 섬에서 엽기적인 살인행각이 이어지니까.

    그렇지만 '혈의누'에서처럼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 아니다.

    '13일의 금요일'같은 마구잡이식 죽이기다.

    살인의 규칙이 없는 것이다.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살인 용의자가 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옮긴 영화 '나일 살인사건'과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과 같은 수법이다.

    그런데 아가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포와로' 같은 걸출한 탐정이나 수사관은 등장하지 않는다.

    살인의 배후를 캐내려던 보건소장은 '헛발질'을 계속 하다가 급기야 마을 사람들로부터 범인으로 지목받기에 이른다.

    용의자들은 스스로 수사관을 자처해 범인 색출에 나선다.

    이 대목은 보석강도 범행 밀고자가 누구인지 가담자들이 서로 의심하는 '저수지의 개들'을 연상시킨다.

    용의자가 밝혀지는 마지막 순간,또 다른 이야기가 준비돼 있는 것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주인공 보건소장역의 박해일은 "관객들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고나 할까요? 범인을 알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이 영화가 지닌 다양한 색깔의 정점일 것이다.

    그는 늘 진짜 얼굴을 가늠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스릴러 '살인의 추억'에서는 형사 송강호가 살인용의자로 확신했지만 풀어줘야 했다.

    그의 눈은 두려움에 가득했지만 때로는 형사에게 악다구니로 대들기도 했다.

    멜로물 '질투는 나의 힘'에선 애인을 빼앗아간 연적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동거했다.

    또한 '연애의 목적'에서는 순진한 겉모습과는 달리 되바라진 작업남으로 열연했다.

    박해일의 이런 예측불가능성은 이 영화의 미스터리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다.

    그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는다.

    용의자로 몰려 구금됐을 때에도 만사태평이다.

    왜 하필 보건소장이 사건 추적에 나설까? 이 같은 궁금증은 영화가 막내릴 즈음 풀린다.

    그러나 결말에 이르는 과정은 우연한 사건의 연속이다.

    때로는 공포영화처럼 끔찍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극의 논리상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애초부터 치밀한 추리극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12일 개봉.12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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