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산둥성의 한 초등학교에 책 모양의 석상이 세워졌다.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세태를 되돌려 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다.

책 읽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책을 가까이 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버튼만 누르면 화면을 통해 온갖 화려한 장면이 쏟아지는 요즘엔 더욱 그렇다.

글을 읽으면 마음 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그것은 책 읽는 사람의 뇌가 글자를 타고 상상의 바다로 들어가 건져올린 싱싱한 물고기와 같다. 일방적으로 전파를 타고 들어오는 영상에선 절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커다란 돌조각이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줄리 없지만 아이들이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만 떠올려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