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운동화 값은 내려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나이키 신발은 거의 없기 때문.'원산지 규정'에 의해 관세 인하 혜택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되는 나이키 신발 값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폴로,바나나 리퍼블릭 등 미국 유명 브랜드 의류도 마찬가지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베트남 등 미국 밖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관세 폐지 및 인하에 따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 역시 대부분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돼 미국 상표만 붙인 것이기 때문에 혜택이 없다.

세계 1위 등산복인 미국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에서 팔리는 노스페이스 등산복은 대부분 영원무역이라는 국내 회사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FTA 타결에 따른 관세 혜택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다른 면 티셔츠 역시 '미국산'(Made In USA) 또는 한국과 이미 FTA를 맺은 칠레산이 아니면 수입관세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결국 미국 상표가 붙은 수입 의류라도 값이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