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로넥스트가 합병한 'NYSE-유로넥스트' 거래소가 해외 기업 상장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로 합병을 마무리한 NYSE-유로넥스트는 미국의 까다로운 회계규정 때문에 미국 증시 상장을 꺼리는 외국 기업들을 파리 거래소에 적극 유치키로 했다.

NYSE-유로넥스트는 뉴욕과 파리,브뤼셀과 암스테르담,리스본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규정이 까다로운 미국 증시에 상장하지 않겠다면 유로넥스트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런던 증시에 뺏겼던 기업공개(IPO) 시장을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NYSE-유로넥스트는 국제상장 업무를 뉴욕에서 파리로 옮길 방침이다.

그는 "기업들이 파리 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사베인스-옥슬리법 등 미국의 규제를 피하면서도 미국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두 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장점으로 런던 증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테인 CEO는 또 "파생상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장 다른 거래소를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시카고 파생상품 거래소를 둘러싼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