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는 지난 4년간 대단한 발전을 이뤘다.

남북 경계를 넘나드는 인원은 공식적으로 하루 1000명을 웃돌고 자동차는 200대 이상,선박은 20척에 이른다.

북한 측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3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개성공단은 현재 22개 남한 측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1단계 100만평 공단부지 중 53만평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추가 분양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모두 200~250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역외가공지역을 인정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요르단 생산을 인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평화정책과 비핵화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아래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과 북·미관계 개선의 중요한 단서를 열어가는 것이다.

남북 관계는 이제 북·미,북·중 관계 발전과 맞물려 분단 상황 속에서 볼 게 아니라 한반도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는 이해가 필요하다.

한반도 전체를 놓고 보는 경제 구상이 현실화될 때가 왔으며 남북 간 공동 성장이 필요하다.

남 측은 그동안의 대북지원과 협조 개념에서 대북투자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리적 확대뿐 아니라 생산요소의 확대로 생각하고,대륙으로 연계시켜 남쪽 경제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북 측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전제는 한반도 비핵화다.

북은 2·13 베이징 6자회담 합의를 신속하고 원만히 이행해 국제적 신뢰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이 그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