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마스터스에는 처음으로 한국 선수 두 명이 동반 출전한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이다.

두 선수는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고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최경주는 5일 밤 11시23분(한국시간) 2003년 마스터스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양용은 레티프 구센(남아공),존 롤린스(미국)와 함께 6일 오전 1시57분 티오프한다.

다음은 두 선수의 각오.


[ 최경주 "톱5 드는 것이 목표" ]

-이번이 다섯번째 출전인데 각오는.

"지난해 커트탈락했기 때문에 올해는 분발하겠다.

최고성적이 3위였으므로 올해도 '톱5'에 드는 것이 목표다."

-5년 만에 마스터스 직전 대회에 출전했는데.

"마스터스까지 5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이었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 최종일 동반자들의 플레이가 늦는 바람에 후반에 '시간 체크'에 걸려 공동 19위에 그친 것이 다소 아쉽다.

조금 피곤할뿐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등 모든 샷 감각은 좋다."

-코스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있는가.

"거의 없다.

그린 상태는 올해가 최고인 것같다."

-빠른 그린에 대비해 '비장의 카드'라도 준비했는가.

"단단한 그린에서 곧바로 멈출수 있도록 탄도높은 '하이 컷샷'을 연마했다.

쇼트게임에 자신도 더 붙었다."

-승부처는 어디라고 보는가.

"이 대회에서는 누가 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기회를 기다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결국 '인내심' 싸움이다."

-사각형 헤드 드라이버를 쓸 것인가.

"그렇다."

-후배 양용은과 함께 출전하게 됐는데.

"이 대회전에도 몇 번 함께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월요일 9홀,화요일 18홀,그리고 수요일의 파3컨테스트까지 양용은과 함께 플레이한다.

혼자 출전할 때보다 너무 좋다.

아시아 골프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가 아닌가."



[ 양용은 "우선 커트 통과부터" ]

-코스를 돌아본 소감은.

"너무 어렵다.

특히 '아멘 코너'인 후반 11∼13번홀이 그렇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더블보기,더블파가 나올 것 같다."

-코스 길이는 어떤가.

"전장이 7445야드나 돼서 그런지 길게 느껴진다.

14개의 파4,파5홀 가운데 3번홀과 10번홀을 제외한 12개홀에서는 드라이버를 잡겠다."

-첫 출전인데 목표는.

"커트를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연습라운드를 최경주와 함께 하던데.

"최 프로가 곁에 있어 외롭지 않다.

가족들끼리도 함께 어울리며 대회를 즐기고 있다.

최 프로는 미국무대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