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로 자동차 급발진을 막아라.'자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를 막으려는 기업들의 특허기술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급발진 사고는 90년대 후반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이후 최근에도 연간 100여건가량 지속적으로 일어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급발진 방지 관련 국내 특허는 1988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처음 출원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157건이 출원됐다.

2004년 5건,2005년 13건이 출원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출원 건수만 7개에 달했다.

기술별로는 엔진 제어 기술이 59건으로 전체 출원 건수의 3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변속기 기술이 35.7%인 56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클러치 기술 8건(5.1%),제동장치 기술 7건(4.5%),엔진 시동 기술 6건(3.8%) 등의 순이었다.

GM대우는 98년 '자동변속 차량의 급발진 방지회로'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자동변속 차량의 시동이 켜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걸려 있을 때만 변속이 가능토록 한 기술이다.

현대오토넷은 차량의 가속도 이상변화를 감지해 엔진의 출력 및 브레이크 작동을 제어,급발진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9월 특허 등록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에어백 전자제어장치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차량 급발진 여부를 판단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가속도가 임계 가속도 이상일 때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급발진 방지장치에 대해 2002년 특허를 따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