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FTA를 체결해 발효 중인 국가들의 주가 수익률이 발효 전보다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FTA를 체결해 발효중인 12개국 중 경제 및 증시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칠레, 멕시코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증시의 FTA 발효후 3년간 연평균 시장수익률이 FTA 발효전 3년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와 호주의 경우 -2%와 6%였던 평균 주가 상승률이 FTA 발효 후 각각 23% 수준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와 캐나다 역시 소폭이나마 상승.

다만 멕시코는 FTA 발효 이후 외환 위기 등을 거치면서 3년간 주가 상승률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증시의 상승률은 MSCI World 지수와 비교해도 FTA 발효후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대미 FTA 체결이 해당국의 경제 및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국 증시에도 미국과의 FTA 체결이 중장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