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44분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장인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게스트 서비스센터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호텔 군데 군데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조심하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5분 뒤 다시 전화해 "FTA 협상팀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호텔측이 들어주지 않자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112타격대 50여명과 수사관 30여명, 경찰견 8마리 등을 동원해 호텔 내부를 1시간여 동안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협상단이나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은 없었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서울역 앞 대우빌딩 인근 공중전화와 지하철 1호선 서울역 내부 공중전화에서 잇따라 협박 전화가 걸려온 것을 확인, 수화기의 지문을 채취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