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체결, 증시에 큰 영향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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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체결, 증시에 큰 영향 못 준다
2일 새벽 한미FTA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그 결과는 금일 오전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보통 한미FTA 체결은 수출주에는 긍정적이나 서비스 관련주에는 부정적으로 본다. 이유는 FTA를 체결하면 무관세 적용을 받아 수출하는 기업들이 일본이나 중국 기업과 경쟁구도에서 유리해지기 때문.
반면 금융, 교육, 의료, 법률, 컨설팅, 회계, 방송 등 서비스관련 업종은 아직 미국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해 시장이 개방되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업종별 전망과 별개로, 증권사들은 한미FTA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FTA와 증시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에서 서비스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37%에 불과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관련업체들이 존립에 위협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을 통한 이합집산, 대형화, M&A 등을 거쳐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팀장은 유통시장 개방 후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거대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업체인 신세계 이마트가 평정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미국의 명목GDP(국내총생산)와 증시에서 서비스업종의 비중은 각각 71%로 선진경제로 갈수록 서비스업종의 비중이 커진다”며 “향후 국내 증시에서도 GDP대비 서비스업종 비중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는 국내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그 수혜를 받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체결과 주식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직접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기업규제, 정책의 비일관성, 외국인 주거 및 교육, 열악한 의료서비스, 노사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외국인투자가 부진했으나 한미FTA 체결로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하는 통신, 물류, 금융 등이 외국인 직접투자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한 멕시코의 경우 낮은 인건비와 열악한 기술력으로 인해 FTA체결 후 생산기지로 전락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IT,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섬유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자본이 직접 투자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봤다.
이에 해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을 하는 중소기업이나 중소형 부품, 장비업체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한미FTA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미국과 상호보완적이거나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지닌 철강, 조선, 기계, 가전, 디스플레이, 음식료, 섬유, 자동차부품 업종을 들었다.
중립적인 업종으로는 이미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거나 대미 교역 비중이 낮고, 가격경쟁력이 큰 의미가 없는 반도체, 금융, 통신서비스, 건설, 통신장비업종 등을 거론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분야는 기존의 한국 관세율이 높았거나 미국과 비교열위에 있는 제약, 화학(정밀화학), 자동차, 유가공식품업종 등을 꼽았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긍정과 부정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국내자동차업체의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보통 한미FTA 체결은 수출주에는 긍정적이나 서비스 관련주에는 부정적으로 본다. 이유는 FTA를 체결하면 무관세 적용을 받아 수출하는 기업들이 일본이나 중국 기업과 경쟁구도에서 유리해지기 때문.
반면 금융, 교육, 의료, 법률, 컨설팅, 회계, 방송 등 서비스관련 업종은 아직 미국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해 시장이 개방되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업종별 전망과 별개로, 증권사들은 한미FTA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FTA와 증시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에서 서비스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37%에 불과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관련업체들이 존립에 위협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을 통한 이합집산, 대형화, M&A 등을 거쳐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팀장은 유통시장 개방 후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거대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업체인 신세계 이마트가 평정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미국의 명목GDP(국내총생산)와 증시에서 서비스업종의 비중은 각각 71%로 선진경제로 갈수록 서비스업종의 비중이 커진다”며 “향후 국내 증시에서도 GDP대비 서비스업종 비중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는 국내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그 수혜를 받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체결과 주식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직접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기업규제, 정책의 비일관성, 외국인 주거 및 교육, 열악한 의료서비스, 노사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외국인투자가 부진했으나 한미FTA 체결로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하는 통신, 물류, 금융 등이 외국인 직접투자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한 멕시코의 경우 낮은 인건비와 열악한 기술력으로 인해 FTA체결 후 생산기지로 전락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IT,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섬유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자본이 직접 투자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봤다.
이에 해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을 하는 중소기업이나 중소형 부품, 장비업체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한미FTA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미국과 상호보완적이거나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지닌 철강, 조선, 기계, 가전, 디스플레이, 음식료, 섬유, 자동차부품 업종을 들었다.
중립적인 업종으로는 이미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거나 대미 교역 비중이 낮고, 가격경쟁력이 큰 의미가 없는 반도체, 금융, 통신서비스, 건설, 통신장비업종 등을 거론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분야는 기존의 한국 관세율이 높았거나 미국과 비교열위에 있는 제약, 화학(정밀화학), 자동차, 유가공식품업종 등을 꼽았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긍정과 부정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국내자동차업체의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