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뛰는 총수]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우리나라 최대 자원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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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동원육영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만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생 60명에게 장학금 3억원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미 77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3,200명에게 총 40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2일 한국외대에 10억원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고 지난해에는 남도학숙에, 2005년에는 부경대와 전남대에 각각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이처럼 장학사업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우리나라 자원 중에서 제일 좋은 자원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사람을 잘 기르면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다라는 생각에서 제가 이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개인으로도 장학금을 줬고 우리 육영재단이 발족한 것만도 79년이니까 벌써 29번째 장학금 수여가 되나요? 꽤 오래 해 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최근 회사일보다는 2012년 여수 국제박람회 유치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바다'라는 자원을 통해 사업을 펼쳐 왔던 김 회장으로서는 '해양'이라는 주제의 이번 박람회 유치에 큰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유치활동을 펴는 일이어서 엄밀히 따지면 나설 필요는 없었지만 김 회장은 흔쾌히 유치위원장 일을 맡았습니다.
"이번에 여수에서 주제가 해양과 육지, 연안이거든요. 해양하면 제가 늘 불려 다니게 돼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여수에서 해양엑스포를 하게 되면 남해안 개발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남해안 개발의 시발점,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새계에 알리는 계기, 그런 면에서 대단히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일 같으면 저도 해볼 가치가 있다 싶어서 맡았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일을 완전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즈음도 전문경영인들에게 전반적인 사업진행 상황에 대해 꼼꼼히 보고를 받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간섭하기 보다는 전문경영인들이 능력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원그룹이 M&A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의 의지를 보이는 것도 이처럼 김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M&A와 전문경영인 시스템이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뭐 M&A를 한다 해서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조금은 확장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M&A 대상이 있으면 적극적을 할까 생각합니다. 회사가 전문인경영인 체제로 가고, 전체적으로 지원해 주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 주고, 그것이 제 역할이죠."
한 때 무역협회 회장으로 우리 경제의 큰 역할을 해 왔던 김재철 회장.
사회를 통해 얻은 이익과 경륜을 사회에 돌리면서도 여전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