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타결] 스크린쿼터는 '현재유보'로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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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현재 유보'로 양보함으로써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 영화 산업의 상황에 따라 스크린쿼터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유보'와 달리 '현재 유보'는 추가 확대 없이 축소만 가능한 조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146일에서 73일로 축소된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떨어진다 해도 추가로 늘릴 수 없게 됐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별다른 대응 방법 없이 △투자 위축 △제작편수 감소 △다양성 상실 등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밀려오는 외화들과 경쟁하기 위해 한국 영화의 제작비와 마케팅비는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해 재투자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한정된 투자 자본이 관객 흡인력이 높은 상업 영화에 집중되는 반면 '왕의 남자' '가족의 탄생' 같은 비주류 작가주의 영화들은 제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반면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은 이번 협상안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외화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스크린쿼터를 통한 보호보다는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한국 영화 산업의 상황에 따라 스크린쿼터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유보'와 달리 '현재 유보'는 추가 확대 없이 축소만 가능한 조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146일에서 73일로 축소된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떨어진다 해도 추가로 늘릴 수 없게 됐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별다른 대응 방법 없이 △투자 위축 △제작편수 감소 △다양성 상실 등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밀려오는 외화들과 경쟁하기 위해 한국 영화의 제작비와 마케팅비는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해 재투자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한정된 투자 자본이 관객 흡인력이 높은 상업 영화에 집중되는 반면 '왕의 남자' '가족의 탄생' 같은 비주류 작가주의 영화들은 제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반면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은 이번 협상안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외화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스크린쿼터를 통한 보호보다는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