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무엇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1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10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와 함께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14분기 연속 이어졌던 미국 기업들의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가 이번 어닝시즌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분기 평균 수익증가율을 3.8%로 예상했다.

1월 초 전망치인 8.7%에 비해 4.9%포인트 하락했다.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아직 어닝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릴 시점은 아니지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유가 상승세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이 영국에 대해 거듭 강경한 자세를 밝히면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이 유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주 눈여겨볼 경제지표는 6일 발표되는 3월 고용지표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Good Friday)인 6일 증시가 휴장하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2일 발표되는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3일 발표되는 자동차 판매 동향도 관심을 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