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1억달러 펀드의 중국 투자를 완료한 이후 더 큰 규모의 해외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한섭 KTB네트워크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 사무소 개소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하이를 중심으로 해외 벤처 투자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B는 2004년에 처음으로 1000만달러 규모의 'KTB-UCI펀드'를 결성,중국 투자에 나섰고 지난해 6월에는 1억달러 규모의 '차이나옵티멈 펀드'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KTB-UCI가 810만달러,차이나옵티멈이 21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 대표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에서 유망 업체를 적극 찾아내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는 이를 위해 상하이 사무소장으로 선임된 홍원호 국제투자팀장을 비롯해 3명의 투자심사역을 상하이에 파견했으며 베이징 파견 직원도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본사의 국제투자팀이 중국으로 옮겨간 셈이다.

홍 소장은 "중국에서 확실한 소비자 시장을 갖고 있고 각 업종에서 1위를 하는 업체가 투자 1순위"라며 "게임 미디어 반도체 등 한국과 중국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인지도 투자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옵티멈 펀드 투자 업체는 중국 1위 의료기기 업체인 MMI,중국 최대 제대혈 보관 업체인 '차이나 스템셀 홀딩스',중국 최대 UCC 사이트인 투도닷컴 등 7개사.KTB-UCI 펀드는 LCD 광고판 업체인 포커스 미디어 등 6개사에 투자해 현재 회수한 자금만으로도 수익률이 23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도 외국계 벤처캐피털 간 경쟁이 치열해져 2~3년 전의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유망하다"며 "미래 수익원 확보와 투자 위험 분산 차원에서 중국 등 해외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