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워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가칭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가 부산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자본시장통합법 대토론회에서 김석동 차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고부가가치 혁신형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자금 흐름을 담당하는 금융시스템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도 "자통법 제정은 국제금융시장의 경쟁 환경을 감안할 때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금융통합법을 먼저 제정한 국가들이 모두 금융강국으로 발전한 경험에 비춰볼 때 자본시장통합법은 우리 금융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주제발표에서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상품에 포괄주의 도입 △금융투자업 간 상호겸영 허용 △기능별 규율체제 확립 △투자자보호제도 선진화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소개한 뒤 "현재 국회 재경위 금융법안심사 소위에 상정돼 논의 중이며,상반기 내에 제정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금융업계 학계 일반인 등 200명이 참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