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답답한 장세속에서도 오르는 종목과 업종은 더 오르고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종목과 업종들은 좀처럼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부익부빈익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수가 1443P에서 1450P로 0.4%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조선, 기계, 철강, 화학 등 기존 선도주들은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는 코스피가 1440P를 돌파한 지난 19일 1121.32P에서 30일 오후 2시16분 현재 1165.03P로 4% 가까이 상승했다.
기계업종도 같은 기간 1122.03P에서 1232.52P로 10% 가량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와 통신, 유통 등 상대적인 약세흐름을 나타내던 업종의 경우 등락장세에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는 지난 19일 5671.37P에서 이날 오후 2사17분 현재 5587.58P로 1.5% 가까이 하락했다.
실적장세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업종별 차별화 뿐만 아니라 업종내 종목별 차별화도 뚜렷히 전개되고 있다.
IT업종은 최근 장세에서 가장 소외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적전망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흐름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연초 이후 반등폭을 넓혀가며 최근 나흘동안 8.6%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전저점도 위협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실적변수의 부각과 이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은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정체된 지수흐름 속에서 어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종목 중심의 시장대응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