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文在寅)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막판 담판을 위해 양국 정상들이 전화통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상황 속에서 하는 것이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양 정상간 필요하면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혀 현재로서는 전화통화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미 FTA와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계획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지명자가 이날 국회 인사 청문특위에서 "쌀이 (개방대상에) 포함된다면 이번 협상은 폐지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문 실장은 "협상 대표단도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지명자의 언급이 노 대통령의 뜻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