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설 명절로 2년來 첫 감소
조업일수 감안시 6.9% 증가


지난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설 연휴로 인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 0.4%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5년 2월 -7.6% 이후 2년 만에 처음이고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조업일 수 변동을 적용한 2월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6.9%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전년과 달리 올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조업일 수가 1.6일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을 살펴보면 반도체 및 부품(6.7%), 사무회계용기계(22.1%), 기계장비(5.0%) 등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상음향통신(-18.4%), 자동차(-6.3%), 섬유제품(-14.4) 등은 감소했다.

업종별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로 제조업 전체는 0.3% 감소했고 영상음향통신(-18.4%), 자동차(-6.3%) 등도 1년 전보다 줄었으나 반도체 부품(6.7%), 기계장비(5.0%)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자동차, 반도체 부품, 석유정제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고 재고는 전월에 비해 0.9%,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8.7% 늘어났다.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12.4% 늘어났고 전월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액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2002년 8월 13.5% 이후 가장 높다.

내구재는 가전제품, 통신기기, 컴퓨터, 승용차 등의 판매액이 늘어나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12.9%의 증가세를 각각 나타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의약품, 담배,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 전월 보다는 2.9%,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4.9% 각각 늘어났다.

업태별 소비재 판매는 백화점의 경우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고 대형마트는 전월 대비 7.0%,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1.1% 증가했다.

설비투자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2.4% 늘어나 1월 15.4%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국내 건설기성은 1년 전보다 8.3%,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40.1% 각각 증가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소비와 투자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기는 확장국면 속에 있지만 당분간은 짧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