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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없이 선로 위를 1㎝정도 떠서 달리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월14일 사업 총괄수행 기관으로 한국기계연구원(단장 신병천 www.maglev.re.kr)을 선정하고 해당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6월 말경에는 사업대상 도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은 2009년 착공해 2011년 완공, 2012년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4500억원이 투입된다.

자기부상열차 최고속도 110㎞인 중저속형으로 가닥이 잡혀있다.

자동운전시스템은 궤도 간격을 기존 200㎝에서 185㎝로, 1량당 열차 중량은 26톤에서 20톤으로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개발된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은 7㎞ 시범노선의 시운전을 거친 후 상용화된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상용화한 국가가 된다.

주목할 점은 90% 이상 순수 국내기술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신 단장은 "독일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 기술도 독일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업단 측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간 2천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경전철보다 성능과 안전성, 환경, 비용 등에서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면과의 접촉 마찰이 없어 소음, 진동, 먼지가 적고 차제가 궤도를 감싸 탈선 우려도 적은 환경친화적인 교통시스템이다.

바퀴나 베어링 등이 없어 경전철보다 유지보수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도 특징이다.

주행성능도 우수하다.

곡선주행시 쇠바퀴식은 반경 150m 내외가 필요하지만 자기부상열차는 반경 60m 까지 좁힐수 있다.

이런 장점에도 건설비는 경전철과 비슷하다.

신 단장은 "우리 고유의 기술로 탄생하는 자기부상열차는 경전철 보다 10년 먼저 기술개발을 시작한 것"이라며 "자치단체는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