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산업용 음향기기 전문 업체인 (주)인터엠미디어(대표 조순구 www.inter-m.com)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에 참여,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간산업은 협력의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 참여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자 도약의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인터엠미디어는 자기부상열차에 적용될 방송장치 및 표시기, CCTV시스템 등을 전체적으로 통제, 관리하는 '멀티미디어 컨트롤시스템'을 맡는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의 주력 분야인 PA(public address)시스템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내 표시기 및 CCTV 통합 멀티시스템에 대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인터엠미디어가 개발하는 멀티미디어 컨트롤시스템은 여타 업체의 시스템과는 크게 다르다.

기존 시스템이 단위 시스템으로 구성돼 각 시스템의 컨트롤러가 중복되는 등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가 복잡해져 통합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반해 (주)인터엠미디어는 다른 장비와의 인터페이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한다.

그에 따라 비용 절감과 함께 차량시스템 개발기간도 단축시킬수 있게 됐다.

특히 무인자동화로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의 특성상 원격제어나 설치, 유지보수가 용이한 점도 큰 장점이다.

1983년 창업한 (주)인터엠미디어는 KTX(고속전철)방송장비를 제작, 납품하면서 철도차량 관련시스템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24년 동안 축적한 PA 및 디지털 전관방송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용 전동차 방송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틸팅열차(TTX) 방송 및 표시기 통합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해외진출도 '순항'하고 있다.

규격이 까다로운 인도 프로젝트 사양의 방송 및 표시기 시스템을 개발, (주)로템으로부터 해외 프로젝트 우선 협상업체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이란과 터키로부터 시스템을 수주해 오는 5월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 100여개의 대리점 망을 구축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유럽 등 선진 철도차량에 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