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섞인 혼합금리 대출상품 판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8월 혼합금리 주택대출상품인 '포유 (For You) 장기대출'을 업그레이드한 이후 이달 20일까지 총 10조5210억원의 신규 주택대출 중 이 상품이 3조7988억원을 차지했다.

신규 주택대출액의 3분의 1을 혼합금리 대출상품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혼합금리 대출상품은 15~35년의 대출 기간 중 최초 대출일로부터 3년 또는 5년 동안은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나머지 12~32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기존에 운영해 오던 혼합금리 대출상품의 최저 금리를 7.25%에서 5.95%로 인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로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변동금리 대출은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만큼 고정금리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