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악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허리를 졸라매는 단기 처방을 넘어 생산체계 자체를 확 바꿀 예정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근본적인 원가절감에 들어갑니다. 기존 마른수건도 다시 짜는 수준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우선 현대차는 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직접 손을 댑니다. 현대기아차의 남양기술연구소는 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원가절감 TF팀을 구성한데 이어 설계 합리화는 물론 값싸고 무게가 덜 나가는 신소재 개발에 착수합니다. 또 부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인도의 값싸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 비중도 점차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사장실 직속으로 비용절감 사무국까지 만든 상태입니다. 생산라인도 전면 재배치해 수익성 강화에 나섭니다. 현재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그랜저 전용공장으로 바꾸고 쏘나타는 울산공장에서 만듭니다. 소형자 클릭은 아예 국내생산을 중단하고 인도 공장으로 돌리는 등 적극적으로 라인구조조정을 추진합니다. 이제 원가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동산 산업 생존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내수부진과 환율, 파업의 여파로 기아차는 1250억원의 영업적자, 현대차는 5%를 밑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과감하게 조직을 개편하고 설계부터 비용절감에 나선 현대기아차 그룹.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속에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