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급등한 소형주에 대해 잇따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세종공업 퍼스텍 수산중공업 조선내화 등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치솟은 기업들이 대상이다. 수급에 악영향이 생기면서 주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수산중공업은 지난 20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1일에도 13% 이상 오르며 상승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결국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8만1000주를 순매도했다. 최근 1년간 하루 순매도 규모 중 가장 많았다. 23일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4175원까지 떨어졌던 세종공업도 이달 들어 반등에 나서며 중순께 5000원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주가도 이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일 만에 7.69%에서 4.41%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나흘째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최근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순매수는 대형주와 중형주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하다. 5일 전과 비교해 코스피 대형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0.09%포인트,중형주는 0.06%포인트가 늘어났다. 반면 소형주의 외국인 비중은 0.05%포인트 감소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