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주택대출을 알선해 주는 부동산중개업소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종전 0.3%에서 0.4%로 0.1%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옛 신한·조흥은행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사은행사로 6월 말까지 중개업소들에 지급하는 가계대출 알선 수수료를 높여 주기로 했다"며 "주택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대출의 15% 수준인 중개업소를 통한 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작년 12월18일 중단했던 대출모집인과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주택대출을 재개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중개업소를 통해 대출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와 은행들의 자율 규제 영향으로 잠잠해지고 있는 주택대출 시장이 다시 과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0.25%의 대출알선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어 중개업소가 수수료를 더 주는 은행으로 이탈할까 우려된다"며 "조만간 알선 수수료를 동반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또 주택대출의 가산금리 인상을 2개월간 유예할 방침이다.

박성완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