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익일 입출금제 실시로 일부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사전 준비 덕에 지난해 법인 대상 익일 입출금제 실시 때와 같은 혼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 MMF 수탁액은 21일 기준 39조7830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8581억원 감소하면서 4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 MMF 수탁액은 22일 미래가격제 실시를 앞두고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최근 한 달 동안 전체의 8%인 3조6700억원가량이 유출됐다.

하루 유출 규모도 15일 1830억원,16일 2133억원,19일 3926억원,20일 5150억원,21일 8581억원으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영업창구에서 별다른 혼란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병렬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 1팀장은 "당초 예상했던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낙관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펀드 환매액이 전체의 10% 이내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도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판매사와 운용사들이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어 시행 초기 자금 이탈 규모는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외국계 일부 금융회사를 제외한 대다수 MMF 판매사들은 고객의 환매 요청 시 당일 자금 지급을 위해 고유 재산을 활용,환매에 응하거나 MMF를 담보로 우선 자금을 내주는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