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잠룡'으로 꼽히는 김태호 경남지사는 22일 "대선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면 참여 여부를 깊이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나라당은 야당이란 것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 후보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후보를 확정해 난도질당하도록 하는 것은 다시 정권교체를 날려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경선 시기에 대해 그는 '10월 초'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도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큰 둑이 무너지는데 우리 담장만 손질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건이 조성되면 나설 것임을 뜻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