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소수민족 여인들의 삶을 그린 연극 '레즈시스터즈'가 4월3∼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미국 인디언보호구역의 자매들' 이란 뜻의 이 작품은 인디언계 캐나다 작가 톰슨 하이웨이가 1986년 백인들에게 성폭행당해 숨진 인디언 여성 자브니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희곡.캐나다 최고 연극상인 '도라 메이버 무어 어워드'를 받았다.

이야기는 마약과 알코올로 황폐해진 인디언보호구역 여인들이 토론토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저마다 상처를 간직한 여인들의 여정은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차별과 성차별 실상도 고발한다.

2002년 일본 무대에서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이자 극단 레드볼 대표인 나자명씨가 각색 연출 제작을 맡고 출연자로 나선다.

나씨는 "인디언 여성들의 가족애가 우리와 닮았다"며 "우리 이웃 이야기처럼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언 자매 역에는 나씨 외에 민경옥 김용선 이용녀 장연익 장설하 나성아 등이 나서고 인디언 수호신 역에는 이호성이 발탁됐다.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02)743-743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