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 증시가 출렁대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 3월16일까지 각국 주요 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주가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국내 증시는 전 기간에 걸쳐 일본 증시와 가장 뚜렷한 동행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서는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는 "일본 증시의 경우 경쟁 산업이 유사한데다 해외 정보에 동시간대 노출되는 영향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올들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간 상관계수는 0.01로 미국(0.60)이나 일본(0.76)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표지수인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움직임이 당일 중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아직은 미약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해외 주요 증시와 크게 연동되지 않았으나, 올 들어서 중국 주가가 하락할 경우 미국 등 해외 증시가 반응하는 정도가 심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중국 증시의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