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선임되면서 향후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됩니다. 조석래 회장과 전경련의 과제를 양재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조석래 회장에게 주어진 전경련 내부의 문제는 그동안 불거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가입니다. 이번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세대 교체론과 더불어 전경련의 위상 정립은 조석래 회장이 점차 풀어 나가야할 숙제입니다. 전경련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회장단 사퇴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70대 불가론' 발언 등 세대교체론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습니다. 특히, 부회장단 대다수가 재벌 2세로 채워진 가운데 전경련이 경제계 전체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또, 4대 그룹 총수들의 회장직 고사 등으로 관심이 줄면서 재계 서열 31위 기업총수가 재계를 대표하게 됐다는 점에서 전경련의 위상 정립도 시급합니다. 전경련이 소수 재벌들의 이익단체로 전락하고 내부 이견조차 조정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왔다는 점에서 조석래 회장의 리더십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대외적으로 한·미 FTA 최종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동일 업종내 경쟁 등으로 결집력이 약해진 재계의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하는 것도 조석래 회장의 몫입니다. 외환위기 직후 효성그룹은 효성T&C와 효성물산 등 4개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미국 헤지펀드인 아팔루사 펀드의 경영권 공격으로 진통을 경험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의 재벌 정책에 대한 적대적 M&A 노출 등을 우려하는 재계의 목소리와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지 기대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