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출시한 바나나맛 우유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출시 3개월만에 판매 1천만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일평균 판매량이 10만개에 달해 서울우유나 남양우유 등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하면 큰 성과입니다. 이 제품은 바나나우유는 노란색이란 고정관념을 깬 가공우유입니다. 바나나 껍질은 노랗지만 속살은 하얀 점에 착안해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고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등 기존 바나나우유가 모두 노란색 일색인 점을 무너뜨렸습니다. 우유병 용기 역시 투명 재질을 사용해 흰색을 강조했습니다. 제품 초반 성공 배경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깬 기발한 제품명과 더불어 그 동안 너무 달아서 문제가 됐던 기존 가공우유의 단맛을 최소한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극장과 온라인,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특이한 컨셉트의 광고도 화제입니다. 총 3편으로 구성된 광고는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부장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릿한 몰래카메라 형식을 담아 재미와 이얼리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많은 블로그에 포스팅되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65만건 이상의 높은 조회건수를 기록 중입니다. 박경배 매일유업 홍보팀장은 "바나나우유는 경쟁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뻔한 광고로는 눈길을 끌기가 힘든 상황"이었다며 "평범함을 거부한 도발적인 제품명과 독특한 광고기법으로 고객에게 솔직하게 다가간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