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A, 네오위즈에 1000억 투자 ‥ 지분 13.5% 확보 2대주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미국 EA(일렉트로닉아츠)가 네오위즈에 10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피파온라인'이 성공을 거둔 후 계속 떠돌던 '합작설'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네오위즈 주가는 20일 EA의 지분 투자 사실이 발표된 직후 급등해 한때 10% 이상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는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EA 자회사인 EA네덜란드가 네오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EA네덜란드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네오위즈 보통주 126만4600주,우선주 41만6328주를 1004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5만9786원으로 전날 네오위즈 주가(6만8500원)보다 12% 싸다.
두 회사는 앞으로 온라인게임 4개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EA는 네오위즈의 2대주주가 됐다.
EA는 네오위즈 지분 13.5%를 획득했고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약 19%를 확보했다.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나성균 사장의 지분율은 21.8%에서 17.9%로 낮아졌고 장병규 첫눈 사장의 지분율도 9.6%에서 8.3%로 하락,2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앉았다.
네오위즈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로부터 투자를 받고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자금력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초대형 게임업체의 개발 노하우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개척을 도와줄 원군을 만났다는 점도 호재다.
네오위즈는 일본 시장에서 3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제휴로 네오위즈는 '안방용'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A는 지난해 '피파온라인' 공동 개발을 통해 네오위즈의 개발력을 검증하고 나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게임의 온라인화'가 대세인 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실력있고 같이 일해본 네오위즈를 파트너로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양측 모두 덕을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네오위즈가 이번 제휴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첫 번째 우려는 게임 운영 노하우,과금 모델,사이트 기술,기획력 등이 EA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4개 게임을 공동 개발하지만 2개 게임에 대해 한국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권을 갖는다는 것도 불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대작을 EA가 가져가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유통도 EA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외국 업체의 투자는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 건도 한국 온라인게임 기술만 빠져 나가고 콘텐츠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지난해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피파온라인'이 성공을 거둔 후 계속 떠돌던 '합작설'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네오위즈 주가는 20일 EA의 지분 투자 사실이 발표된 직후 급등해 한때 10% 이상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는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EA 자회사인 EA네덜란드가 네오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EA네덜란드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네오위즈 보통주 126만4600주,우선주 41만6328주를 1004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5만9786원으로 전날 네오위즈 주가(6만8500원)보다 12% 싸다.
두 회사는 앞으로 온라인게임 4개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EA는 네오위즈의 2대주주가 됐다.
EA는 네오위즈 지분 13.5%를 획득했고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약 19%를 확보했다.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나성균 사장의 지분율은 21.8%에서 17.9%로 낮아졌고 장병규 첫눈 사장의 지분율도 9.6%에서 8.3%로 하락,2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앉았다.
네오위즈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로부터 투자를 받고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자금력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초대형 게임업체의 개발 노하우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개척을 도와줄 원군을 만났다는 점도 호재다.
네오위즈는 일본 시장에서 3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제휴로 네오위즈는 '안방용'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A는 지난해 '피파온라인' 공동 개발을 통해 네오위즈의 개발력을 검증하고 나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게임의 온라인화'가 대세인 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실력있고 같이 일해본 네오위즈를 파트너로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양측 모두 덕을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네오위즈가 이번 제휴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첫 번째 우려는 게임 운영 노하우,과금 모델,사이트 기술,기획력 등이 EA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4개 게임을 공동 개발하지만 2개 게임에 대해 한국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권을 갖는다는 것도 불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대작을 EA가 가져가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유통도 EA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외국 업체의 투자는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 건도 한국 온라인게임 기술만 빠져 나가고 콘텐츠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