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들의 주총 의결권 공시를 집계한 결과 공시 건수는 모두 22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38% 늘어났다.

이 가운데 96.87%는 회사 측이 제출한 안건에 찬성했으며 반대 0.55%,중립 0.29%,불(不)행사 2.29%였다.

찬성 비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아진 반면 반대 비율은 0.18%포인트 높아졌다.

기관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안건은 임원 선임 및 임원 보수 한도 승인에 집중됐다.

특히 CJ의 이사 선임 및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에 20여개 기관이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의 의결권 행사 공시와 반대 의견이 작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관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은 안건은 정관 변경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