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의 중국 쉬공공사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다.

또 아르셀로 미탈의 중국 철강회사 지분인수를 중국 정부가 불허하는 등 해외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신화통신은 칼라일이 쉬공 인수와 관련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수준인 지분 45%만을 사들이는 데 동의,현재 상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상무부의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초 칼라일은 2005년 쉬공의 지분 85%를 사기로 계약했으나 중국 정부가 승인을 거부해 계약이 불발됐다.

중국 정부는 기계설비 분야 우량업체인 쉬공의 경영권이 해외 업체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명했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재협상을 하고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누되 이사회 의장을 쉬공 측에서 확보토록 하자는 2차 협상안에 합의했으나 이마저도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중국 라이우철강을 인수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인수 가격과 기술 이전 수준을 높이라고 요구하며 승인을 불허했다.

아르셀로 미탈은 국영 철강회사인 라이우철강 지분 38%를 20억위안(약 24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이미 1년여 전 합의한 상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