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9일 서울에서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분과 고위급 협상과 관련,"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고위급 협상에서 완전한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2007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쌀 쇠고기 등은 아직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았다"면서 "쌀은 양허 대상으로 협상할 수 없으며,미국이 강하게 (개방을) 요구하면 FTA의 장래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 협상의) 기본 틀에서부터 이견이 있었는데 오늘 내일 이틀간 그런 문제점들을 100%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며 "그만큼 입장 차이가 있다는 얘기"라고 부연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쇠고기와 섬유를 주고받는 식의 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얘기가 언급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분야 내 품목 중에서 서로 주고받는 조정은 할 수 있다"며 "1주일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협상은 지금부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고위급 농업협상에는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과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담당 수석협상관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이날 9시30분김종훈 한국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수석대표 협상이 시작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