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기관투자가도 중국 증시의 내국인 전용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등 3개사가 최근 잇따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내국인 전용주인 A주와 외국인 전용인 B주로 나뉘며 QFII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 기관투자가에 한해 A주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52개 외국계 기관이 QFII로 승인받았으나 한국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국내 기관이 운용하는 중국펀드는 직접 투자 대상이 중국 B주나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H주) 등으로 제한된 '무늬만 중국펀드'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기관 중 가장 먼저 QFII 승인을 신청한 대투운용의 정주우 중국사업팀 부장은 "해외 유명기관 등 신청 후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회사가 많긴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QFII 자격을 보유한 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지역별 안배가 고려되면 이르면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