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께 전경련 회관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총회를 열 계획이다.

회장단 내 의견 차이로 지난달 말 신임 회장 추대에 실패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계 수장을 누가 맡게 될지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으로선 다시 조석래 효성 회장 쪽으로 기운 듯한 기류가 감지되지만 지난번처럼 막판 돌출 변수가 생겨 다시 꼬여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자 간 경합이 치열했던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도 21일 발표된다.

3명의 후보가 모두 인사 검증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박해춘 LG카드 사장 유력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금융계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의 병역 면제에 대한 검증을 통과한 박 사장이 재경부의 일방적인 지원(?)을 받아 차기 행장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지한 우리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의 행장 선임에 극력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노조는 21일 열리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비은행 출신인 박 사장이 단독 후보로 발표되면 22일 대의원 대회,23일 노조원 투표를 거쳐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로 충격을 받았던 세계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금융계의 관심은 20~21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당장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지만 부동산 경기를 포함한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진단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

미국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꺾인 게 지표로 확인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19~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체 고위급 회담을 통해 타결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지만 농업 분야에서의 시각차 등 걸림돌이 여전해 낙관하긴 이르다.

한편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안정세를 찾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는 21일 부동산 실거래가 단속 결과(5∼7월분)를 발표한다.

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