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글로벌 M&A(인수·합병)는 계속될 것이며 향후 효성의 추가 자산매각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6일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향후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바는 아무 것도 없지만 해외를 포함해 여러 대상 기업들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를 저울질하는 기업이 10여곳을 넘느냐"는 질문에 "여러 곳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효성의 상황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또 "앞으로 효성은 수익성 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효성의 재무건전성은 이미 완벽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많은 자산(SK텔레콤 주식과 울산 공장부지 등 총 1281억원 규모)을 파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더이상 추가적인 자산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석래 효성 회장의 3남인 조현상 전무(전략본부)는 이날 기자와 따로 만나 "효성이 30~40년 뒤에 먹고 살 일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효성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수십년 전 것이어서 앞으로 타이어코드 등 여러 사업부문이 미래 사업구조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차세대 리더로 뽑힌 그는 "새로 시작한 신사업에서 수익성 확보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