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코스를 농락하다‥美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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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홀 중 17개 홀에서 버디 기회.6개월래 최고의 라운드.'
미국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보여준 타이거 우즈(32·나이키골프)의 성적표다.
올해 '난도'를 높인 코스도,3주간의 공백도 '골프 황제' 앞에서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0·길이 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서며 이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친 우즈는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본 테일러(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64타는 올해 우즈의 단일 라운드 최소타다.
2004년 이 대회 1라운드 때 67타를 친 이후 12라운드 만에 나온 60대 타수이기도 하다.
스코어에 걸맞게 플레이 내용도 완벽에 가까웠다.
액센츄어매치플레이대회 이후 3주 동안 쉬었고 올 시즌 세 번째로 출전하는 대회이지만,우즈는 이날 단 한 차례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17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낼 정도로 '컴퓨터 아이언샷'을 구사했다.
주최자인 파머가 러프를 발목 높이까지 기르고,홀 길이를 늘렸지만 우즈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었다.
우즈는 이 대회를 위해 파5에서 파4로 바꾼 4번홀(463야드)에서 5번 우드 티샷에 이어 8번 아이언으로 볼을 가볍게 그린에 올려버려 파머를 머쓱하게 했다.
우즈가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한 곳은 18번홀(파4).두 번째 샷이 짧아 워터해저드를 둘러싼 바위 옆에 볼이 떨어져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다.
4온1퍼트.우즈는 "오늘 두세 차례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외신은 "파머가 의도한 것처럼 버디를 쉽게 잡을 수 없는 코스로 만들려면 이제 그린에 콘크리트를 퍼붓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코스가 우즈에게 농락당했다고 보도했다.
첫날 비가 내려 그린은 예상외로 부드러웠고,119명의 선수 중 11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우즈를 제외한 톱랭커들은 기대 밖의 성적을 냈다.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은 우즈와 5타차 공동 33위이고,비제이 싱(피지)은 그보다 1타 뒤진 공동 47위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은 오버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선전했다.
버디 4개,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친 최경주는 우즈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무대에 두 번째로 선보인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예상대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이언샷이 두 홀 중 하나꼴로 그린을 벗어나면서 2오버파(버디 3개,보기 5개) 72타의 공동 83위로 처지고 말았다.
17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5오버파(버디 1개,보기 6개)의 최하위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미국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보여준 타이거 우즈(32·나이키골프)의 성적표다.
올해 '난도'를 높인 코스도,3주간의 공백도 '골프 황제' 앞에서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0·길이 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서며 이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친 우즈는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본 테일러(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64타는 올해 우즈의 단일 라운드 최소타다.
2004년 이 대회 1라운드 때 67타를 친 이후 12라운드 만에 나온 60대 타수이기도 하다.
스코어에 걸맞게 플레이 내용도 완벽에 가까웠다.
액센츄어매치플레이대회 이후 3주 동안 쉬었고 올 시즌 세 번째로 출전하는 대회이지만,우즈는 이날 단 한 차례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17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낼 정도로 '컴퓨터 아이언샷'을 구사했다.
주최자인 파머가 러프를 발목 높이까지 기르고,홀 길이를 늘렸지만 우즈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었다.
우즈는 이 대회를 위해 파5에서 파4로 바꾼 4번홀(463야드)에서 5번 우드 티샷에 이어 8번 아이언으로 볼을 가볍게 그린에 올려버려 파머를 머쓱하게 했다.
우즈가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한 곳은 18번홀(파4).두 번째 샷이 짧아 워터해저드를 둘러싼 바위 옆에 볼이 떨어져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다.
4온1퍼트.우즈는 "오늘 두세 차례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외신은 "파머가 의도한 것처럼 버디를 쉽게 잡을 수 없는 코스로 만들려면 이제 그린에 콘크리트를 퍼붓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코스가 우즈에게 농락당했다고 보도했다.
첫날 비가 내려 그린은 예상외로 부드러웠고,119명의 선수 중 11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우즈를 제외한 톱랭커들은 기대 밖의 성적을 냈다.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은 우즈와 5타차 공동 33위이고,비제이 싱(피지)은 그보다 1타 뒤진 공동 47위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은 오버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선전했다.
버디 4개,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친 최경주는 우즈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무대에 두 번째로 선보인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예상대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이언샷이 두 홀 중 하나꼴로 그린을 벗어나면서 2오버파(버디 3개,보기 5개) 72타의 공동 83위로 처지고 말았다.
17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5오버파(버디 1개,보기 6개)의 최하위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