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5일 지난달 차이나쇼크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학습효과를 재시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홍순표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코스피 1400P선 지지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2월28일 차이나 쇼크로 코스피 1400P이하로 급락한 이후 강한 반등세를 시현했던 학습 효과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 2월말과 같은 학습효과를 시현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월말 차이나 쇼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빠른 안정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월말과 같이 미국 증시(다우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P선을 전후한 지수대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가 국내 증시의 코스피 1400P선에서 지지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1만2000P선 지지 여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대한 우려감의 해소 정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말과 달리 최근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학습 효과 가능성을 지지해 주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동향을 통해 국내 증시의 학습효과 재시현을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기술적 매매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