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실리콘밸리는 이제 '왓컴 시대'…자금ㆍ인재 닷컴서 대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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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닷컴(dot-com) 시대가 가고 왓컴(watt-com,에너지 벤처기업) 시대가 도래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실리콘밸리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풍력이나 태양열,에탄올 발전설비와 수소자동차 개발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력의 단위인 '와트'와 '닷컴'(인터넷 벤처)을 결합한 '왓컴'이 닷컴 붐을 대체하는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창업투자회사들도 왓컴에 대거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법률가와 회계사,헤드헌터,홍보담당자 등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수혜를 보고 있다.
닷컴 붐 시절 빅스텝닷컴(Bigstep.com)이란 온라인 장터를 만들었던 앤드루 비브(사진)씨는 최근 업종을 바꿔 저가에 태양에너지 흡수판을 생산하는 '에너지 이노베이션스'를 창업했다. 비브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대거 에너지 분야에 몰려들고 있다"며 "마치 닷컴 붐이 시작됐던 1996년 상황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 업체인 카스다이렉트닷컴(CarsDirect.com)을 만들었다 최근 에탄올 연료 개발회사인 알트라를 창업한 래리 그로스 CEO는 "바이오 연료를 개발해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정에 가득 찬 직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클린테크 벤처네트워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창투사들이 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 같은 바이오연료에 투자한 금액은 2005년 1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7억4000만달러로 늘어났고,태양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액도 2005년 2억42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3억7800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정보통신이나 바이오산업에 비해 투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캘리포니아경제연구센터의 스티븐 레비 이사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데다 정부도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에너지 벤처 창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왓컴 열풍이 일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보기술(IT)과 에너지기술간 유사성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컴퓨터 칩에 사용되는 실리콘은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무공해 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에탄올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약물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물론 닷컴을 창업한 경험도 고스란히 에너지 벤처를 창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뉴욕타임스는 14일 실리콘밸리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풍력이나 태양열,에탄올 발전설비와 수소자동차 개발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력의 단위인 '와트'와 '닷컴'(인터넷 벤처)을 결합한 '왓컴'이 닷컴 붐을 대체하는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창업투자회사들도 왓컴에 대거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법률가와 회계사,헤드헌터,홍보담당자 등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수혜를 보고 있다.
닷컴 붐 시절 빅스텝닷컴(Bigstep.com)이란 온라인 장터를 만들었던 앤드루 비브(사진)씨는 최근 업종을 바꿔 저가에 태양에너지 흡수판을 생산하는 '에너지 이노베이션스'를 창업했다. 비브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대거 에너지 분야에 몰려들고 있다"며 "마치 닷컴 붐이 시작됐던 1996년 상황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 업체인 카스다이렉트닷컴(CarsDirect.com)을 만들었다 최근 에탄올 연료 개발회사인 알트라를 창업한 래리 그로스 CEO는 "바이오 연료를 개발해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정에 가득 찬 직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클린테크 벤처네트워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창투사들이 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 같은 바이오연료에 투자한 금액은 2005년 1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7억4000만달러로 늘어났고,태양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액도 2005년 2억42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3억7800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정보통신이나 바이오산업에 비해 투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캘리포니아경제연구센터의 스티븐 레비 이사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데다 정부도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에너지 벤처 창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왓컴 열풍이 일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보기술(IT)과 에너지기술간 유사성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컴퓨터 칩에 사용되는 실리콘은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무공해 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에탄올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약물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물론 닷컴을 창업한 경험도 고스란히 에너지 벤처를 창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