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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 전집 21일 출판기념회 "책에서 얻은 것 나누려 책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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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3월24일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이 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서임 1주년 기념행사를 따로 갖지 않기로 했다.

    정 추기경이 극구 사양한 까닭이다.

    대신 서울대교구는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정진석 추기경 전집'의 출판기념회를 오는 21일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면서 서임 1주년 기념의 뜻을 함께 담기로 했다.

    교회법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손꼽히는 정 추기경은 방대한 독서량으로 유명하다.

    교구청 관계자들이 "저렇게 책을 많이 읽는 성직자는 처음 본다"고 할 정도다.

    그는 또한 책을 많이 쓰고 번역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학생 시절인 1955년 성녀 마리아 고레티의 짧고 정결한 삶을 소개한 '성녀 마리아 고레티'를 번역해 낸 이래 지금까지 낸 책이 무려 45권.거의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펴낸 셈인데,친구이자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박도식 신부(작고·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와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자"고 한 신학생 때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전집(전23권,24만원)에는 정 추기경의 저서·역서 가운데 일반 신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엄선됐다.

    '질그릇''인정받은 사람''칠층산' 등 사제들의 진솔한 삶과 영적 고백을 담은 책부터 '내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 등 가톨릭 신앙의 핵심 내용을 명쾌하게 밝힌 책,알기 쉬운 성경 해설과 강론 모음,교회법 해설,1960년대 KBS라디오를 통해 들려줬던 방송원고를 모은 '라디오의 소리'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정 추기경은 전집 서문을 통해 "내게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마치 낯선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일"이라며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제까지 40권이 넘는 책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이어 "이제 책을 읽고 쓰는 일이 저에게는 일상처럼 됐다"면서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소망했다.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출판사 등이 마련하는 출판기념회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체릭 대주교,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염수정 주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 추기경의 사인회도 행사 중 마련된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박항오 신부는 "원래 추기경 서임일 전날인 23일 출판기념회를 가지려 했으나 같은 날 열리는 가톨릭신문 80주년 기념행사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정 추기경께서 날짜를 바꾸자고 요청했다"면서 교계 어른의 넉넉한 마음씨를 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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