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로 인해 ELW(주식워런트증권) 풋워런트의 수익률이 400%이상 치솟았다. 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ELW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도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개장초 4% 넘게 하락 출발하자 ELW 시장에서 풋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었다.

14일 오전 11시3분 현재 ELW 거래대금은 1100억원 가량을 웃돌고 있으며 최대 3000~4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이나 쇼크(2월28일) 이후 대박을 노린 투자가들이 ELW 시장으로 유입됐고 거래대금도 차이나쇼크 직전일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한 상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ELW 거래금액은 차이나 쇼크 이후 일주일간 1700억원 이상 늘어 지난주말 기준으로 3790억원 거래금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00억원에 달한다.

ELW는 하락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보통 주가는 올라가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풋워런트를 잘 활용한다면 단기간에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지수급락으로 만기일을 하루 앞둔 풋워런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지수가 더 급락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수형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