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된다.

샤베인스-옥슬리법을 비롯해 미국 금융시장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은 13일 워싱턴에서 '미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폴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크리스토퍼 콕스 미국증권관리위원회(SEC) 위원장과 함께 미국 자본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협의한다.

특히 외국 기업들이 미국 대신 런던 홍콩 등으로 발을 돌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날 회의는 시장 부문과 공공정책 부문 등 두 개의 패널로 나뉘어 규제완화 방안이 논의된다.

시장 부문 패널에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제임스 다이먼 JP모건 회장,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찰스슈왑의 찰스 슈왑 회장 등이 참가한다.

공공정책 부문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아서 레빗 전 SEC 의장,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등이 패널로 나선다.

한편 미 상공회의소는 샤베인스-옥슬리법에 의한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 제출 의무 간소화 등을 내용으로 한 금융 부문 규제완화 방안을 12일 건의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금융 부문 규제완화를 촉구하는 지난 1월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보고서에 이어 나온 것으로 13일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