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현물 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선물시장을 상반기까지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판 푸춘 중국 증권감독위원회(SCRC) 부위원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설에서 선물시장 개설이 주가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은 시장이 요동칠 때 특정 상품의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단기적인 대처를 해왔다.

1999년 녹두 선물시장이,2005년 구리 선물시장이 폭락했을 때 제한적인 거래 중단 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거래 중단보다는 새 시장을 추가로 개설,시장 참여자들의 행동반경을 넓혀주는 것이 장기적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증시에 버블이 있다고 경고,지난 1월 말 주가 폭락의 원인을 제공했던 청스웨이 전인대 부의장은 증시는 상당 부분 안정됐지만 여전히 거품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