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달 16일 현대해상의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철영.서태창 대표는 8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단계에 접어들어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손익에 기반을 둔 내실경영을 통해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부문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중국 현지법인이 본격 영업을 시작했으며 인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업 부문을 맡고 있는 서 대표는 "현장을 중시하는 고객 만족경영에 주력하겠다"며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상품 개발에서부터 사후 보상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 만족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보험계약의 완전 판매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필서명,약관전달 및 상품 주요내용 설명,청약서 부본 전달 등 '3대 기본지키기 운동'을 강화하고 다음 달 전 임직원과 함께 완전판매 선포식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 체제와 관련,서 대표는 "보험사는 제조업과 달라 업무와 조직의 세밀한 부분까지 알아야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급변하는 보험시장을 감안할 때 두 명이 협의해 의사결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8년 동안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단독 대표체제보다 회사를 더 잘 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