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휴일 요인과 가계대출 감소로 광의유동성이 다소 줄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광의유동성 잔액은 1,837조 7천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4천억원 줄어들어 1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말이 휴일인 탓에 자금 결제가 1월초에 몰린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은행 대출이 줄어들어 광의유동성 잔액이 조금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결제자금 이월이라는 이례적 요인이 유동성이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유동성 감소가 추세로 굳혀질 것으로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동성이 줄어든 것을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된 지준율 인상 효과로 풀이하기도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지준율 인상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을 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급준비금을 마련하기 위해 CD발행도 늘렸기 때문입니다. 광의유동성은 현금과 결제성예금을 합한 협의통화(M1)과 협의통화에 2년미만 금융상품이 더해진 광의통화(M2), 금융기관유동성(Lf)에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상품이 포함된 것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