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등급 신용도따라 세분화

은행계 카드들이 최근 고객 등급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수수료율 조정에 나서고 있다.

고객 등급이 세분화되면 그만큼 고객의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가 정교하게 이뤄지게 돼 개인 신용도에 따라 적용받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나 할부 수수료 등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부터 카드 회원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9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은 15.99~27.99%에서 9.90%~27.90%로 바뀌며 2개월 이상 할부때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11.99~21.99%에서 9.90~21.90%로 조정된다.

한국씨티은행측은 등급 세분화로 0.9~6.09%까지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부터 이용기간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수수료율을 고객등급에 따라 차등적용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고객을 7등급으로 분류했으며 개편 후 하나은행의 현금서비스.리볼빙 수수료율은 종전 18.72~25.52%에서 9.9~26.9%로, 할부수수료율은 12.5~19%에서 9.2~22.9%로 조정됐다.

수수료율 체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최근 상반기 고객의 기여도와 신용도에 따른 등급 재평가를 마치고 이번달부터 달라진 등급에 따른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등급 재평가는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최근 1년간 사용실적 기준으로 연체경력 등을 반영하며 다른 카드사의 카드 연체경력과 대출건수, 카드 소지건수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사용자도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별화가 이뤄지는 만큼 평소 신용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박용주 기자 zitrone@yna.co.kr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