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는 고3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2학기 이수 과목 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2007학년도 중등 장학 계획'에 따라 고교 3학년 학생들이 2학기에는 희망하는 과목을 재조정해 듣거나 이동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수능시험 수리 영역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 수업을 줄이는 대신 국어 등의 수업을 늘릴 수 있고,반대로 자연계열 학생은 국어 수업 대신 수학 수업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수능 이전에 수능 관련 과목의 수업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을 1주일 축소하는 대신 수능 이후 2주간 오전 수업을 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고3 학생들이 2학기가 되면 수업을 무시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수능과목을 공부하는 등의 파행을 막는 한편 교육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 마련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