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동화작가인 김율희씨가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예림당)를 펴냈다.

주인공은 책을 너무 좋아해 어머니가 떠먹여 주지 않으면 밥도 굶기 일쑤인 책도령.

책도령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굶어 죽게 되고 지옥으로 끌려간다.

책에만 푹 빠져 사람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 죄목.

억울함을 호소하는 책도령에게 염라대왕은 이승에 돌아가 독서에 관심 없는 세 사람을 책벌레로 만들면 천당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승으로 온 책도령은 거울만 보는 공주,돈만 아는 최부자,말썽만 피우는 개똥이를 만나 책 읽기의 보람을 일깨운다.

저자는 "책은 책도령처럼 무조건 많이 읽거나 지루하다고 멀리하는 게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며 "책 속에서 얻은 지식과 교양을 주위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자세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126쪽,8000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